2026 가을 마라톤 PB를 위한 6월 업힐·다운힐 훈련 - 무릎 통증 없는 착지법
2026년 하반기 대회를 준비하는 러너를 위해 6월에 반드시 익혀야 할 업힐과 다운힐 테크닉을 정리했습니다. 무릎 부상을 방지하는 착지법과 주차별 훈련 스케줄을 확인하세요.
5월에 나갔던 대회들, 기록은 만족하시나요? 혹시 결승선 통과하고 나서 무릎이나 발목이 욱신거리지는 않으셨어요? 특히 코스에 언덕이 좀 섞여 있었다면 아마 다음 날 계단 내려가는 게 지옥이었을 겁니다.
이제 6월입니다.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이 시기에는 무작정 길게 뛰는 것보다 짧고 굵게 근력을 키우는 훈련이 훨씬 효율적이에요. 특히 가을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춘천, JTBC 등) 코스를 보면 하나같이 만만한 언덕이 없거든요. 지금부터 업힐과 다운힐 테크닉을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가을에 '벽'을 만나게 됩니다.
언덕이 무서우면 가을 PB는 없어요
가을에 개인 최고 기록(PB)을 세우고 싶다면 6월의 언덕 훈련은 필수입니다. 왜 하필 지금이냐고요? 날이 더워지면 심박수가 평소보다 10~20bpm은 쉽게 올라가요. 이때 평지에서 억지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면 금방 지치고 부상 위험만 커집니다.
반면 경사도 5~8% 정도의 언덕을 짧게 뛰는 훈련은 심폐지구력과 하체 근력을 동시에 잡아줍니다. 평지 10km를 뛰는 것보다 언덕 인터벌 20분이 심장 강화에는 훨씬 도움 된다는 뜻이죠. 근데 솔직히 언덕 뛰는 거 진짜 싫잖아요. 숨은 턱끝까지 차고 다리는 천근만근이고요. 하지만 이 고통이 가을 대회 35km 지점에서 여러분을 밀어줄 '뒷심'이 됩니다.
업힐에서 '앞꿈치'만 쓰면 종아리 터집니다

많은 분이 언덕을 오를 때 뒤꿈치를 들고 앞꿈치로만 뛰려고 해요. 그러면 종아리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서 금방 쥐가 나거나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갑니다. 업힐의 핵심은 엉덩이 근육(대둔근)을 사용하는 거예요.
- 시선 처리: 발밑을 보지 마세요. 5~10m 앞 지면을 바라봐야 가슴이 펴지고 호흡이 원활해집니다.
- 보폭 줄이기: 평지보다 보폭을 10~15cm 정도 줄이세요. 대신 피치(발걸음 수)를 높여야 합니다.
- 팔치기: 팔을 평소보다 뒤로 더 힘차게 치세요. 팔의 반동이 다리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됩니다.
- 상체 각도: 몸을 앞으로 너무 숙이지 마세요. 골반이 뒤로 빠지면 엉덩이 힘을 못 씁니다. 배꼽을 앞으로 내민다는 느낌으로 뛰는 게 포인트예요.
다운힐의 핵심은 '제동'이 아니라 '흐름'이에요

사실 부상은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무릎이 아픈 이유는 몸이 뒤로 쏠리면서 발꿈치로 지면을 '찍어 누르기' 때문이에요. 이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은 자기 체중의 5~7배에 달합니다.
다운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중력을 이용하는 흐름'입니다. 몸을 수직보다 아주 살짝(약 2~3도) 앞으로 기울여 보세요. 무섭다고 몸을 뒤로 젖히는 순간 무릎 관절은 비명을 지릅니다. 착지는 반드시 발 중간(미드풋)으로 가볍게 스치듯 해야 해요. 소리가 "쿵쿵" 나고 있다면 지금 무릎을 깎아 먹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보폭을 평소보다 더 좁게 가져가면서 발을 빠르게 굴려보세요.
6월 한 달, 주 1회 언덕 집중 훈련 스케줄

6월은 습도가 높아지기 전이라 저녁 시간을 활용하면 충분히 훈련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주 1회 언덕 훈련을 포함한 4주 집중 스케줄이에요.
| 주차 | 훈련 명칭 | 구체적 방법 | 기대 효과 | | :--- | :--- | :--- | :--- | | 1주 | 언덕 적응 | 경사도 4-5%, 100m 언덕 5회 반복 (조깅으로 하중) | 언덕에 대한 심리적 장벽 제거 | | 2주 | 업힐 인터벌 | 경사도 6-8%, 150m 언덕 8회 (최대 속도의 80%) | 심폐지구력 및 대퇴사두근 강화 | | 3주 | 다운힐 테크닉 | 완만한 내리막 200m 6회 (착지 소리 안 나게 집중) | 무릎 부상 방지 및 착지 감각 습득 | | 4주 | 콤보 훈련 | 오르막 150m + 내리막 150m 연결 5세트 | 실전 대회 고저차 적응력 극대화 |
훈련 장소를 정할 때는 주변 공원이나 야산의 포장된 산책로를 추천합니다. 접수 마감이 빠른 대회가 많으니 레이스모아 앱으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을 권장한다. 내가 나갈 대회의 고저차를 미리 파악하고 그와 비슷한 경사도의 훈련지를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니까요.
훈련 전후 필수 보강 운동과 장비 체크
언덕 훈련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종아리와 햄스트링을 풀어줘야 합니다. 폼롤러로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을 3분 이상 밀어주는 것만으로도 다음 날 근육통의 50%는 줄일 수 있어요.
또한 장비 점검도 중요합니다. 언덕 훈련 시에는 쿠션감이 너무 과한 신발보다는 지면 반발력이 좋은 신발이 유리해요. 내리막에서 발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 끝이 아프다면 운동화 끈 묶는 법을 '러너스 루프(Runner's Loop)' 방식으로 바꿔보세요. 발목을 단단히 잡아줘서 발가락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언덕부터 정복해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엔 100m도 길게 느껴지겠지만, 그 언덕을 넘을 때마다 여러분의 가을 마라톤 기록은 1초씩 단축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운동화 끈 묶고 밖으로 나가세요. 딱 5번만 반복하고 돌아오겠다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