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하프마라톤 105분 완주 전략 - 주 4회 8주 빌드업 스케줄
2026년 상반기 하프 1시간 45분(페이스 4:58) 달성을 위한 8주 훈련 플랜입니다. 구간별 인터벌 강도와 5-6월 더위 대비 전략을 확인하세요.
10km는 40분대 중반까지 가뿐하게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하프만 뛰면 1시간 50분의 벽을 못 넘어서 답답했던 경험 있으시죠? 15km 지점부터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과 무거워지는 다리 때문에 "아, 이번에도 글렀다" 싶은 순간 말이에요. 1시간 45분, 즉 105분 완주는 단순한 지구력을 넘어 전략적인 페이스 운영과 고강도 훈련이 조화를 이뤄야 가능한 기록입니다. 특히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5월과 6월 대회라면 더 정교한 준비가 필요해요.
1시간 45분 완주, km당 4분 58초의 의미
하프마라톤 1시간 45분을 달성하려면 평균 페이스를 km당 4분 58초로 유지해야 합니다. 5분 00초와 4분 58초, 겨우 2초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1.0975km를 달리는 동안 이 2초의 차이는 심리적, 신체적 압박감에서 완전히 다른 차원을 만들어냅니다.
이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평소 10km를 46~47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스피드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해요. 만약 본인의 10km 최고 기록이 50분대라면, 하프 105분 도전보다는 110분(페이스 5:12)을 1차 목표로 잡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4분대 페이스를 21km 내내 유지하는 건 훈련 없이 절대 불가능하거든요.
인터벌과 템포런, 어떤 강도로 해야 할까?

주 4회 훈련 중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수요일의 '인터벌'과 일요일의 '장거리 주(LSD)'입니다. 105분 목표 주자라면 인터벌 훈련 시 1,000m를 4분 30초 페이스로 소화해야 해요. 회복주는 2분 미만으로 짧게 가져가면서 심폐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금요일에 진행하는 템포런은 '약간 힘들다' 싶은 5분 10초 페이스로 8~12km를 지속해서 달리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젖산 역치를 높여서 레이스 후반부에 다리가 잠기는 현상을 늦춰줍니다. "그냥 천천히 오래 뛰면 안 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105분 벽을 깨려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견디는 훈련이 반드시 섞여야 합니다.
하프 105분 달성을 위한 8주 집중 훈련표

아래 스케줄은 평일 3회, 주말 1회 훈련을 기준으로 구성했습니다. 월, 목, 토요일은 완전 휴식 또는 가벼운 스트레칭만 하세요. 휴식도 훈련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 주차 | 수요일 (인터벌/포인트) | 금요일 (템포런/조깅) | 일요일 (장거리/LSD) | 비고 | | :--- | :--- | :--- | :--- | :--- | | 1-2주 | 1km x 5회 (4:40 페이스) | 6km 조깅 (5:40 페이스) | 12km (5:30 페이스) | 기초 체력 다지기 | | 3-4주 | 1km x 6회 (4:35 페이스) | 8km 템포런 (5:10 페이스) | 15km (5:20 페이스) | 거리 늘리기 시작 | | 5-6주 | 1km x 8회 (4:30 페이스) | 10km 템포런 (5:05 페이스) | 18km (5:15 페이스) | 훈련 강도 피크 | | 7주 | 1km x 5회 (4:30 페이스) | 6km 조깅 (5:40 페이스) | 12km (5:00 페이스) | 테이퍼링 시작 | | 8주 | 400m x 5회 (90초) | 휴식 | 대회 당일 (4:58 유지) | 컨디션 조절 |
훈련 중간에 본인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거리를 조절하세요. 접수 마감이 빠른 대회가 많으니 레이스모아 앱으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을 권장한다. 목표 대회를 정해야 훈련의 집중도가 달라지니까요.
5월과 6월의 더위, 페이스를 늦춰야 할 순간

2026년 5월과 6월에 열리는 대회들은 기온 변수가 큽니다. 출발 시각이 오전 8시라 해도 10시가 넘어가면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기기 일쑤죠. 기온이 5도 오를 때마다 체내 에너지 소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만약 대회 당일 기온이 20도 이상이라면 초반 5km 페이스를 목표보다 5~10초 정도 늦추는 지혜가 필요해요. 초반에 4분 50초로 치고 나갔다가는 15km 지점에서 오버히트(Overheat)로 걷게 될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초반에 벌어둬야지"라는 생각은 하프마라톤에서 가장 위험한 도박이에요. 차라리 후반 5km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가짐이 기록 단축에 훨씬 유리합니다.
레이스 당일의 급수와 에너지 젤 전략
하프마라톤에서 에너지 젤이 굳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고수들도 있지만, 105분 주자에게는 심리적·영양적 보충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6월 레이스라면 더더욱 그렇죠.
- 출발 30분 전: 카페인이 포함된 에너지 젤 1개 섭취
- 7km 지점: 첫 번째 에너지 젤 (수분 보충과 함께)
- 14km 지점: 두 번째 에너지 젤 (마지막 스퍼트를 위한 급유)
급수대에서는 멈추지 마세요. 컵을 V자로 찌그러뜨려 입술 끝에 대고 조금씩 나눠 마시는 연습을 평소 조깅 때 해두면 좋습니다. 물을 마시는 게 아니라 입을 적신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넘기세요. 배가 출렁거리면 남은 거리가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훈련 중 나타나는 정강이 통증 대처법
강도를 높이다 보면 정강이 안쪽이 찌릿찌릿한 '신스플린트' 증상이 올 수 있어요. 이건 다리가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때 무리하게 8주 스케줄을 완수하려고 하면 결국 대회 당일 출발선에도 못 서게 됩니다.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이틀은 쉬세요. 그리고 신발 끈을 너무 꽉 조이지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발등 압박이 정강이 근육 긴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훈련 후에는 반드시 얼음찜질을 15분간 해주고, 폼롤러로 종아리 가재미근을 충분히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기록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완주하는 게 러닝의 본질이니까요.
이제 남은 건 실천뿐입니다. 내일 아침, 운동화 끈을 묶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이미 당신의 기록은 단축되기 시작한 거예요. 105분의 벽,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넘어보시길 바랍니다.